요즘은 음악이나 영상 하나 틀어놓고 일상 속에서 배경처럼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.
그런데 핸드폰으로만 듣다 보면 소리가 약간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.
스피커를 따로 사자니 가격도 그렇고 충전도 귀찮고, 그럴 땐 전기 없이 소리를 자연스럽게 키워주는
‘우드 스피커 증폭기’가 꽤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.
이건 나무의 울림을 이용한 방식이라 구조는 단순하지만 생각보다 꽤 효과가 있습니다.
그리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서 목공을 처음 접해보는 분들도 가볍게 도전해볼 만한 아이템입니다.
1. 재료 및 도구
- 두께 1.5cm 이상 되는 목재 한 장 (가로 20~25cm, 세로 10cm 정도)
- 드릴이나 직소 같은 간단한 절삭 도구
- 사포
- 접착제 (필요시)
- 오일 또는 바니시
- 줄자, 연필 등 기본 측정 도구
나무는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소리를 잘 울리는 소나무, 자작나무 계열이 좋습니다.
손에 잘 잡히는 크기, 책상 위에 두기 좋은 크기로 준비해 두시는 것도 중요합니다.
너무 커도 불편하기 때문입니다.
2. 만드는 순서는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.
- 먼저 디자인을 간단히 스케치 하기
핸드폰을 세워서 꽂을 수 있도록 홈을 만들고, 그 밑에서 소리가 양쪽으로 퍼질 수 있도록 통로를 뚫어주는 구조가 기본이고, 복잡할 필요는 없고, 핸드폰 크기에 맞춰 적당한 깊이와 넓이만 확보해 주면 됩니다. - 홈과 통로 만들기
드릴로 구멍을 내고 직소로 잘라내는 방식으로 홈을 만듭니다. 홈 아래에서 좌우로 이어지는 통로는 사운드를 퍼뜨리기 위한 공간이 됩니다. 단순한 직선보다는 곡선 형태나 원형 통로로 만들면 울림이 조금 더 부드럽습니다. - 사포질은 꼼꼼히
날카로운 모서리나 거친 표면은 모두 사포로 매끄럽게 정리합니다. 특히 핸드폰이 닿는 부분은 부드럽게 다듬어야 긁히는 일이 없습니다. - 마감 작업도 잊지 말고
마무리로 오일을 얇게 한두 번 바르면 나무의 결이 살아나고, 생활 먼지나 손때에도 강해져 오래 쓸 수 있습니다. 바니시를 써도 좋지만, 너무 광택이 도는 게 싫다면 무광 오일 쪽이 더 잘 어울립니다.
3. 완성 후 사용 방법
처음 핸드폰을 꽂아봤을 때 확실히 소리가 넓게 퍼지는 느낌이 드는데, 물론 전자식 스피커만큼 강한 출력은 아니지만,
전기 없이 이 정도면 꽤 괜찮은 편입니다.
게다가 감성적인 원목 디자인이라 책상 한 켠에 두기만 해도 분위기가 살아납니다.
소리를 증폭시키는 원리도 재밌지만, 나무를 깎고 다듬으면서 내 손으로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.
어떤 나무를 쓰느냐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지기도 하는데 원하면 옆에 작은 홈을 추가해서 펜꽂이로 쓸 수도 있고, 이름이나 문양을 새겨 넣어 선물용으로 만들어도 좋습니다.
요란한 기능은 없지만, 은근히 자주 손이 가는 소품이 바로 이 우드 스피커 증폭기입니다.
만드는 데 하루도 채 안 걸리지만, 쓰임은 오래 갑니다.
스마트폰으로 듣는 음악, 영상이 조금 더 풍성해지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,
주말 한나절 시간을 내어 한 번 만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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