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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공이야기

내 손으로 만드는 간이 독서대 - 목공 프로젝트 18탄

by 카펜터삼촌 2025. 4. 9.

책상 위에서 책을 읽거나 태블릿을 올려둘 때, 뭔가 받쳐줄 게 있었으면 하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.

특히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자세도 흐트러지기 쉬운데, 그럴 때 간단한 독서대 하나만 있어도 훨씬 편해집니다.

굳이 비싸게 사지 않아도, 나무 한 장과 몇 가지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직접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.

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쓸모 있는 간이 독서대를 만들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.

 

 

준비는 단순하게, 재료부터 살펴보기

  • 목재 한 장 (A4보다 조금 큰 크기면 충분해요. 예: 30x25cm)
  • 각재 두 조각 (받침대용)
  • 경첩 두 개
  • 사포, 나사, 목공용 접착제
  • 마감용 오일이나 바니시
  • 전동 드릴 또는 드라이버

재료는 가까운 목재점이나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.

소나무나 집성목처럼 가공이 쉬운 나무를 선택하면 작업이 수월합니다.

 

 

만드는 순서는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.

  1. 책이 놓일 판 만들기
    판의 크기는 본인의 책이나 태블릿 크기에 맞춰 정하면 되고 손으로 들기 무겁지 않은 정도면 적당합니다.
  2. 뒤쪽 받침대 조립하기
    두 개의 각재를 경첩으로 연결하면 접이식 다리가 됩니다. 이렇게 만들면 각도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고, 접어서 보관하기도 좋습니다.
  3. 책이 앞으로 미끄러지는 걸 방지하기
    아래쪽에 얇은 나무 조각을 하나 붙여주면 책이 앞으로 흘러내리지 않게 하고 얇은 막대처럼 생긴 조각을 붙이면 딱 좋습니다.
  4. 모두 연결해서 조립 마무리
    받침대와 판을 경첩으로 고정하고, 뒤쪽 받침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할 홈이나 걸쇠를 하나 만들어주면 끝입니다.

 

 

사포질과 마감은 잊으시면 안됩니다.

표면을 사포로 부드럽게 다듬으면 사용할 때 촉감이 훨씬 좋아집니다.

특히 모서리 부분은 손이 자주 닿기 때문에 잘 다듬어 주는 게 좋고, 마감 오일을 바르면 나무의 색감도 살아나고,

오염에도 강해져 오래 쓸 수 있습니다.

 

목공에 있어서 사포질(샌딩)과 마감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은 계속 말씀드렸던 부분입니다.

 

 

활용도도 정말 다양합니다.

간이 독서대는 책만 받치는 데 그치지 않지만, 요리책을 올려두는 레시피 스탠드, 태블릿 받침, 그림 그릴 때의 스케치대, 악보 받침 등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.

크기와 각도를 조절하면서 자신에게 딱 맞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기도 합니다.

 

 

직접 만들어보면 느껴지는 만족감

생각보다 금방 완성되지만, 실생활에서는 생각 이상으로 자주 쓰게 되는 아이템이 바로 이 독서대입니다.

처음 목공을 접하는 분들에게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작업이기도 합니다.

만들고 나서 책상 위에 올려두면 “이거 내가 만들었어” 하는 기분도 꽤 괜찮습니다.

조금만 시간을 들이면 만들 수 있는 실용적인 작업이니,

커피 한 잔 옆에 두고 천천히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? 합니다.